길고 길었던 서울 둘레길의 마지막 코스 21코스를 걷게 되었습니다.
저는 20코스와 21코스를 같은날 걸었습니다.
21코스는 20코스의 마지막이었던 북한산 우이역에서 부터 시작됩니다.
21코스는 북한산 우이역에서 시작되어 도봉산역까지 걷는 코스로 총 7.3Km 거리를 걷는 코스입니다.
20코스를 끝마치고서 북한산 우이역 근처에 있는 벤치에서 잠시 쉰후에 다시 출발합니다.
북한산둘레길과 겹치기에 이정표를 보면서 가면 그리 어렵지 않게 진짜 출발지인 왕실묘역길 입구로 갈수 있습니다.
왕실묘역길 답게 출발한지 얼마 안되어 이름모를 묘지가 많더군요.
저분들도 왕실가???
숲길을 조금 걷다보면 다시 아스팔트길을 만나게 되는데요 아 좀 숲길만 있으면 좋으련만 ...
아스팔트길이 더 덥다고...
조금 길을 따라가면 커다란 나무하나가 나오는데 서울시 기념물로 지정된
서울 방학동 은행나무라고 하더라고요. 엄청 커요.
은행나무를 지나 좀더가면 조선시대의 유명한 폭군인 연산군의 묘가 나옵니다.
그냥 지나치기엔 궁금해서 한번 들러봤습니다.
연산군에 대해선 많은 기록이 있으니 제가 굳이 여기에 쓰는건 의미가 없을듯 하네요..
왕의 묘지이지만 뭔가 웅장하다기 보단 생각보단 좀 좁다?? 그런 느낌이 드네요
연산군의 묘도 들러봤고 다시 마지막 여정을 출발합니다.
이정표를 따라 가다보면 다시 데크길이 나오면서 숲길이 나옵니다.
이곳에서도 멧돼지 방지문이 있네요. 북한산 자락이라 멧돼지가 출몰하는 지역이라
이상한 소리가 나도 그쪽으로는 가시면 안될듯 싶어요. 무섭...
업다운이 반복되는 길이지만 난이도는 그리 높지 않습니다. 그냥 산책하듯이 슬슬 걸어주시면 되요.
한참 숲길을 걷다보면 쌍둥이 전망대 이정표가 나옵니다.
이곳에서 풍경을 좀 즐겨 볼까 합니다.
전망대의 꼭대기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정말로 눈이 시원해집니다.
탁트인 곳에서 바라보는 도봉산은 도전욕구를 자꾸만 자극합니다. (현재는 7월이라 너무 무더워서 가기엔 무리라 생각하고 가을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중입니다. )
전망대를 실컷 즐기고 다시 출발합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업다운의 반복이 저를 즐겁게 합니다.
너무 평탄한 길만 걸으면 재미가 없어요. 조금은 헉헉 대면서 걸어줘야 제맛 ㅋ
한참을 숲길을 걷다보면 도봉옛길의 시작점이 나옵니다.
여기부터는 아스팔트길을 좀 걸어줘야 합니다.
숲길만 걷다가 나온 아스팔트 길이라 조금 흥이 깨지는 기분도 들지만 이것도 둘레길의 하나의 특징이죠.
도시와 자연의 조화 이것이죠.
한참 걸으면 또한번 도봉옛길의 입구가 나옵니다. (도대체 어디가 시작점이란건지....)
또 한번 숲길을 걷게 됩니다. 초반에는 오르막이 조금 있습니다. 그정도는 슬슬 걸어주면 되지요
사실 이곳에서 도봉 탐방지원 센터까지는 그리 멀지가 않습니다.
그곳에는 스탬프 투어의 마지막 스탬프 박스가 저를 기다리고 있지요 ㅎㅎ
도봉옛길의 마지막을 지나서 조금만 걸어 내려가면 저의 마지막 스탬프를 찍을 우체통이 나옵니다.
이곳은 도봉산의 들머리기에 상인들도 많고 사람들도 많습니다.
복잡복잡하죠.
조금 걸어 내려가서 드디어 마지막 스탬프를 찍습니다.
23년 말부터 시작된 여정이 6개월만에 마무리 되는 겁니다.
인생을 살면서 술과 노는것에만 미쳐서 몸을 챙기지않고 당뇨라는 병을 얻게 되어 시작된 둘레길 하이킹.
그 마지막 스탬프를 찍었습니다.
서울둘레길의 스탬프 투어는 마지막이지만 저의 걷기 인생은 시작이라고 할수 있죠.
서울둘레길도 집근처에 위치해 있는 코스가 있어서 종종 걸을 생각입니다.
어떻게 보면 어렵고 어떻게 보면 즐거웠던 156.5Km의 여정. 행복했습니다.
스탬프 북을 채운 저는 이제 완주증을 받기 위해 도봉산역에 위치해 있는 창포원으로 향합니다.
가는길에 저의 루틴대로 맥주 한캔을 비울까 했지만 아무래도 완주증까지 받고 즐기는게 더 좋을것 같아서
그대로 창포원으로 향합니다.
창포원 서울둘레길 센터로 가게 되면 밖에 있는 완주증 신청서를 작성하고 사무실에 계신 담당자 분께
저의 스탬프 북과 신청서를 전달합니다.
그럼 설문조사를 해달라고 요청하시는데 QR코드를 찍어서 스마트 폰으로 작성하시면 됩니다.
완주 기념품으로는 완주증,서울둘레길 리본,그리고 각 코스별 스탬프에 그려진 그림이 있는 뱃지를 받을수 있습니다.
(뱃지는 21개 코스중 자신이 원하는 한곳의 그림이 그려진 뱃지를 선택해서 받습니다.)
많은 분들이 서울둘레길을 걸으시는데요 너무 무리하진 마시고 건강하게 완주하시길 기원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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