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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먹고사는 일상

[성수동] 동네맛집에서 먹는 냉동삼겹살 - 한성식당

by 토끼쟁반 2023. 3. 17.

글의 제목이 동네맛집? 근데 성수동? 의아할 수도 있습니다. 

제가 2012년도에 이직했을때 성수동은 지금처럼 핫한 동네가 아니었죠. 

 

지금의 디올이 있는곳엔 택시회사가 있었고

쇠를깍고 구두를 만드는 공장,공방들이 많았었습니다. 

사실 지금은 너무 고급화되고 하나같이 비싸보이는 가게들이

생겨나는데 당시에는 진짜 동네 맛집이 많았습니다. 

 

원래 저희 사무실 사람들이 다니던 냉삼집은

뚝섬에 있던 할머님과 할아버님이 운영하시던 뚝섬 칼국수였는데 

어느날 가보니 사라졌더라고요.. 

 

그 이후 저희가 찾은집이 바로 한성식당입니다.

이집을 왜 동네맛집이라 칭했냐면 성수의 메인 스트릿에서 꽤나 멀리떨어져 있습니다. 

성수공고 길건너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나오는 곳인데 ..

성수역에서 걸어서 가면 10분이상 걸리는 거리입니다. 

살짝 위의 사진에 반찬들이 좀 헤쳐져 있는게 있긴 한데

통으로 나와서 썰다보니 좀 흐트러 졌네요. 

이집 역시 오랜시간 장사하신 어머님께서

운영하시는 곳이라 반찬의 퀄이 높은편입니다. 

전 갓김치는 잘 안먹지만 저 묵은지는 진짜 .. 구워 먹음.. 크으..

오늘의 주인공 냉삼 등장.

저 순후추를 후춧후춧 뿌려놓은게 키포인트 입니다. 

냉삼은 역시 은박지를 깔아놓은 판에 구워야 제맛이죠.

이태원의 유명한 냉삼집 나리의 집도 은박을 깔아줍니다. 

저 어렸을때를 기억해보면 저 은박지는 늘 있었던 것 같아요 . 

전 너무 빠삭하게 굽지않고 살지 회색(?)빛이 날때 즈음 부터 먹기 시작합니다. 

너무 빠삭하면 육즙이 없어서 맛이 없더라고요 .

마지막은 돼지기름을 머금은 묵은지 입니다.

삼겹살하고 이거랑 딱 겹쳐서 소주한잔 때리고 입에 넣으면!!! 

크으.... 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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